취재처
란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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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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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0026 히로시마현 다케하라시 주오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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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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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15:00(LO14:00)
17:30~20:00(LO19:00) -
정기휴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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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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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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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다케하라역에서 도보 5분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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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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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0026 히로시마현 다케하라시 주오 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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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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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18:00(모닝은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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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휴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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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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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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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다케하라역에서 도보 8분
내 생애 역 앞에 있었으면 하는 다방 1위
― 시오카제(潮風)
다케하라역에서 내리면 바로 눈앞에 자리 잡고 있는 ‘시오카제’. 한 발짝 발을 들이면 갓 볶은 커피 향이 부드럽게 감돕니다. 아담한 내부지만 지하와 2층으로 계단이 이어지는 입체적인 공간의 확장성에 외관과는 다른 반전 매력이 느껴집니다. 이곳은 전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부모님이 시작하셨다는 다방입니다. “할아버지께서 염전업을 하셨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라며 2대 주인인 시모노 쿄코 씨가 사랑스러운 미소와 함께 들려주었습니다.

창업 당시부터 취급해 온 커피 원두는 히로시마시의 노포 ‘토카이치 사보’의 ‘올드 빈즈’입니다. 생두를 몇 년간 숙성시키기 때문에 떫은맛이나 잡미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며, 상쾌한 산미 덕분에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한 잔입니다. 모닝 세트를 찾아 방문하는 단골이 많기 때문에 아침에는 특별히 커다란 사이폰으로 커피를 넉넉히 준비해 둔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는 손님에게 신속하게 내어주는 커피와 우유. 분명 이곳에서의 ‘일상’을 기대하며 방문하는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 시모노 씨와의 소소한 대화도 즐거워 나도 모르게 오래 머물게 되는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커피로 세계 여행 기분을 맛보다
― 커피 전문점 파리(巴里)
“옛날부터 다방을 하고 싶어 했던 남편과 함께 시작했습니다”라고 들려준 이는, 당시 동경의 대상이었던 프랑스 파리에서 이름을 딴 ‘파리’의 주인 코노 히로코 씨입니다. 커피에 대한 고집이 남달랐던 남편의 뜻에 따라, 세계 12개국 원두와 블렌드를 포함해 20종 이상의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쇼와 48년(1973년) 창업 당시에는 커피 전문점이었으나, 손님들의 요청으로 파스타와 그라탱, 야키 카레 같은 식사 메뉴도 충실해졌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많아 “어릴 때 먹었던 파르페를 잊을 수 없다”며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어딘가 그리움이 느껴지는 것이 다방의 장점입니다. 황동으로 반짝이는 테이블 끝에 살포시 장식된 종이접기나 중후함이 느껴지는 선반에 놓인 소품들은 모두 단골들이 코노 씨에게 준 선물입니다. “다음에 왔을 때 없으면 서운하잖아요?”라는 말에서 코노 씨의 인품이 드러납니다. 최근 추천 메뉴는 ‘엄마의 간식’이라 이름 붙인 도넛 세트입니다. 갓 튀겨 바삭하고 은은하게 달콤한 맛은 코노 씨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서양풍 레트로의 이색 공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커피 & 레스토랑 ‘란푸(램프)’
벽돌 건물이 눈길을 끄는 쇼와 55년(1980년) 창업의 커피 & 레스토랑 ‘란푸’.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주인 이나즈미 하루오 씨는 젊은 시절부터 도쿄와 오사카에서 요리 실력을 쌓아왔습니다. “가게를 갖는 것이 꿈이었다”며 조금씩 가게 규모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창업 당시에는 커피숍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수행을 쌓은 2대 아들 요시노리 씨도 파스타와 디저트 등으로 가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내부는 고베의 이진칸을 참고하여 하루오 씨가 직접 손수 꾸몄다고 합니다. 그곳에 스테인드글라스와 공중전화 박스 같은 세련된 요소가 더해져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차분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가게 분위기에 딱 맞는 ‘파르페’와 ‘수제 케이크’ 등의 다방 메뉴에는 제철 과일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달’이나 ‘등불’을 이미지하여 하루오 씨가 지었습니다. 일상적인 방문은 물론이고 맞선이나 회식 등 차려입고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란푸’는 마치 방문하는 사람을 따스한 빛으로 지켜봐 주는 듯한 장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