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주인이 운영하는 레트로 다방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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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처

국도 2호선 타마리 바이패스를 따라 자리 잡은 초콜릿 전문점 ‘아사히 초콜릿 공방’. 카카오빈에서 판 초콜릿이 되기까지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Bean to Bar(빈 투 바)’라는 크래프트 초콜릿 스타일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 공방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곳은 2005년에 폐교된 옛 타마리 초등학교입니다. 정적만이 흐르는 복도와 빛이 들어오는 계단은 어딘가 그리운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초콜릿을 제조하는 곳은 복지법인이 운영하는 ‘다기능형 사업소 아사히(이하 아사히)’에 소속된 이용자와 직원 여러분입니다. 2018년 7월 폭우를 계기로 재해에 좌우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으며 지역 공헌으로도 이어지는 업무를 검토하던 중 쇼콜라티에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동시에 ‘초콜릿 박사’로 알려진 히로시마 대학 명예교수 사토 기요타카 씨가 그 뜻에 찬동했습니다. 사토 교수의 감수 아래 도구 사용법과 카카오빈을 다루는 법 등을 열성적으로 배웠으며, 만남으로부터 1년 반의 수행을 거쳐 2022년에 마침내 판 초콜릿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조 과정 중에서도 특히 카카오빈을 껍질, 배아, 배유부(니브)로 나누는 것은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정입니다. 이곳에서는 이용자 여러분이 한 알씩 정성껏 분류하고 있습니다. 직원분은 “집중력이 높은 이용자분이 많고 작업도 꼼꼼합니다. 결과적으로 초콜릿 만들기는 저희에게 잘 맞았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카카오빈은 가나, 베네수엘라, 탄자니아산을 사용합니다. 각 산지의 카카오빈과 사탕무 설탕으로 만드는 ‘카카오 71% 태블릿 초콜릿’이 주력 상품입니다. 카카오빈은 산지에 따라 과일 향이나 스파이시함이 다르므로 맛을 비교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도 세토우치의 레몬이나 무첨가 식재료를 사용한 시즌 한정 플레이버 등도 있으며,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공방에 병설된 카페에서는 초콜릿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쇼콜라 음료류 외에도 가토 쇼콜라나 진한 초코 푸딩 등의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든 메뉴가 초콜릿이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도 진하고 향긋한 카카오의 풍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빈을 감싸는 하얀 과육인 ‘카카오 펄프’를 사용한 카카오 펄프 소다(시즌 한정)나 슈퍼푸드로도 주목받는 카카오 니브 등 희귀한 상품이 있는 것도 공방만의 특징입니다.




초콜릿 포장지는 아사히 이용자가 그린 일러스트를 지역 고등학생이 어레인지하여 만든 오리지널 디자인입니다. 옛 교사의 복도에는 히로시마 시립 대학과의 공동 작업으로 알록달록한 카카오 나무와 메시지가 그려져 있어 지역과의 따뜻한 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사람과 건물, 열정과 재능이 겹겹이 쌓여 완성된 초콜릿을 한 손에 들고 향수에 젖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