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처

산 사이에 펼쳐진 아름다운 마을 ‘스쿠네’
국도 185호선에서 거대 벚나무로 이어지는 길은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할 만큼 좁은 산길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용기를 내어 10분 정도 차를 달리면 산 사이에 펼쳐진 아름다운 마을 ‘스쿠네’에 도착합니다. 과거 초등학교였던 지역 집회소 바로 앞 운동장(현재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을 올려다보면, 마치 이 지역을 보살피고 있는 듯 당당하게 솟아 있는 훌륭한 거대 벚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거대 벚나무’는 지역 주민들로 결성된 ‘스쿠네 거대 벚나무 보존회’를 중심으로 주변 제초 작업과 상태 진단, 정비 등을 통해 소중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지역을 치유하는 ‘올벚나무’
보존회 사무국장인 하라 류타로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실 이 벚나무를 심은 분은 하라 씨의 조상이라고 합니다. 하라 씨는 “호센지라는 지역 사찰에서 묘목을 물려받아 밭 한구석에 심었다고 들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과거 계단식 논밭이었던 이곳에서는 대두와 팥, 담배를 재배했습니다. 일하는 틈틈이 이 벚나무를 보며 위로받았을 사람들의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주변에는 왕벚나무와 가와즈자쿠라, 유채꽃 등이 심어져 있어 해마다 화려함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상징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다
왕벚나무의 모태가 되는 나무로도 알려진 ‘올벚나무’. 꽃은 작고 연한 붉은색으로 가련하면서도 야생종 특유의 관록이 느껴집니다. 줄기가 네 갈래로 갈라지는 ‘포기 나누기’ 형태라는 점과 수령, 해안가 서식 등의 희소성에 더해 지역 주민들이 열성적으로 정비해 온 것이 시 중요문화재 지정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3년에 줄기 하나가 부식되어 쓰러졌다고 하지만, ‘올벚나무’에게 그것은 분명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며 지역의 상징으로서 시간을 새겨나갈 것입니다.

